[지난 시즌][헤이리더스 2기 6회] 리더십 철학 / 김강석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리더십 철학 / 김강석 크래프톤 공동창업자

20.11.24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PierX


쌀쌀한 바람과 빨라진 일몰이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찬바람에도 마음만은 따뜻한 연말이 되어야 하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갑작스럽게 높아지고 있어 다들 조심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옷깃을 여미며 헤이그라운드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서로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를 나눴습니다.

이번 소그룹 토의의 주제 역시 참가자 중 한 분이 제안해 주셨습니다. 키워드는 “공동창업자”였습니다.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파운딩 멤버는 힘든 창업 초기를 함께 헤쳐 간 중요한 동지인데요. 그럼에도 모두의 생각이 똑같이 일치하기는 어려우므로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록 서로 생각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서로의 의견을 잘 조율하고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공동창업자가 있는 조직과 1인 창업자가 있는 조직으로 나뉘어 그룹 토의를 진행했는데요. 이번에도 20분의 시간이 아주 짧게 느껴질 만큼 열띤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진행된 게스트 세션은 ‘크래프톤(전 블루홀)’의 창업자인 김강석 님과 함께 했습니다. ‘크래프톤’이나 ‘블루홀’이란 이름은 낯설어도,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은 어딘선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에요. ‘크래프톤’은 바로 이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제작한 회사랍니다.  

김강석 창업자님은 LG텔레콤과 네오위즈를 거쳐, 2007년 블루홀을 공동창업했습니다. 이후 12년 간 블루홀의 CEO를 역임하며, 블루홀의 시작부터 위기,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까지의 역사를 함께 했습니다. 더불어 1기의 첫 회 게스트로 헤이리더스의 첫 문을 멋지게 열어 주셨을 뿐 만 아니라, 프로그램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게스트”로 무려 절반 이상의 분들이 김강석 창업자님을 꼽아 주셨답니다. 

두 번째 만남으로 높은 기대와 함께 진행된 이번 게스트 세션은 지금까지의 정기모임과 다소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실제 조직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고민, 노하우, 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리더십의 근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 김강석 창업자님의 경험에 기반한 몇 가지 질문이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리더의 역할을 1) 방향 제시, 2) 팀빌딩과 매니지먼트, 3) 책임과 헌신,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각각에 대한 김강석 창업자님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10년의 경험에서 느껴지는 내공, 사유하고 질문하는 게스의 성향에서 배어 나오는 깊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김강석 창업자님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모임 종료 후 진행된 피드백 설문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조직의 리더로서 뿐 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삶에 대해 고민할 만한 질문들을 던져주셨다”는 코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만점에 가까운 만족도는 물론이고요! :)        

3개월이 빠르게 흘러, 어느새 헤이리더스도 마지막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운영팀에서도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여,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바로 참가자별로 커스텀 제작한 미니배너 수료증과 예쁜 미니 꽃다발 전달식! 위트있는 선물에 즐거워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리더는 혼자이기에, 많은 책임과 의무를 떠안고 있기에, 외롭고도 어려운 자리입니다. 잘하면 중간이라는 이야기가 퍼져있는 자리이기도 하지요. 더불어 단순히 재무적인 성장뿐 만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 임팩트 조직의 리더들은 더욱 어려움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모쪼록 헤이리더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다른 리더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게 위안과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헤이캠퍼스 운영팀은 헤이리더스 참가자 여러분의 앞날을 늘 지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헤이리더스는 건강한 성장을 꿈꾸는 임팩트 지향 조직 대표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프라이빗하게 소규모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 상 상세한 후기는 공개되지 않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