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싯다르타>, 레디앤스타트(잇다) 조윤진 대표의 북마크


레디앤스타트(잇다) 조윤진 대표가 밑줄 친 문장



“당신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지요?”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그게 전부인가요?” “저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쓸모가 있지요?”


“단식은 먹을 것이 떨어졌을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지요.

예컨대 싯타르타가 단식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당신한테서, 아니면 다른 데서라도 오늘 당장 아무 일자리건 얻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입니다.

배가 고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테니까요.

그렇지만 싯다르타는 이렇게 태연하게 기다릴 수 있으며, 초조해 하지도 않고, 곤궁해 하지도 않으며,

설령 굶주림에 오래 시달릴지라도 웃어넘길 수 있습니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저/박병덕 역



어떤 상황에서 해당 책을 읽었나요?

창업을 하고 경영자로 살아가는 삶이 맞는지 의문을 가진 시기가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길 말고 좀 더 쉬운 길도 있는데, 나는 왜 여전히 이 길을 선택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던 시기에, 우연히 아내의 책장에 꽂혀있던 싯다르타 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책을 잡은 그 날 아침에 읽기 시작하여, 점심, 저녁까지 식사를 하면서도 책에 눈을 떼지 못하고 다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책을 통해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면, 무엇인가요?

생각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싯다르타는 누군가의 가르침을 통해 삶을 완성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이라도 말이죠. 삶은 스스로 경험하고 사색하고 깨달으며 자신이 완성해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창업을 한 기업가들은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얻고 배울 수는 있지만, 자신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입니다. 늘 한계를 경험하고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 힘은 사색하고(회고), 기다리고(평정심) 단식(마음을 비우는)하는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헤이리더스 멤버들에게 추천사를 남긴다면?

어떤 의미에서,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리더입니다. 리더가 힘과 방향을 잃어버리면 조직은 사라질 겁니다. 오늘도 많은 이슈를 고민하고 계실 거에요. 동료들을 독려하며 어려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고 있을 겁니다. 

리더이신 여러분 자신은 얼마나 살펴보고 계신가요? 싯다르타를 통해 업무에 관한 고민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과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아름다운 문장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덤입니다. :) 


도서 이미지 출처 : Yes24